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면 대부분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인기 도시와 유명 관광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인들이 즐기는 진짜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인파를 피해 한적한 골목을 거닐고, 작은 섬과 시골 마을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가이드북에 없는 로컬 음식과 문화를 체험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3개의 특별한 여행 루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하루나 이틀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것 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일본 현지인 추천 교토 뒷골목 루트
교토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의 옛 수도로, 수많은 절과 신사, 전통 건축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이 교토를 찾는 이유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명소보다 조용히 숨 쉬는 골목길 때문입니다.
시라카와(白川) 강변 산책: 기온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한적한 산책로로,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아주 아름답게 단풍이 물듭니다.
니시키 시장(錦市場):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교토식 절임채소, 유바(두부피), 사바 스시(고등어 초밥) 등 특산물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카모가와(鴨川) 자전거 코스: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계절별 매력: 봄에는 벚꽃길, 여름에는 강가 카페의 시원함,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거리가 매력적입니다.
교통 정보: JR 교토역에서 버스로 기온 시조에 하차하신 후 도보로 이동합니다.
현지 팁: 니시키 시장은 오전 10~11시에 방문하시면 가장 좋습니다.
일본의 지중해, 세토 내해 섬 일본 현지인 추천 여행 루트
세토 내해(瀬戸内海)는 잔잔한 바다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일본의 지중해라고 불립니다. 섬마다 개성이 뚜렷하며 예술, 미식, 자전거 여행까지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直島): 베네세 하우스, 지중미술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 등 현대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도시마(豊島): 예술 전시와 유기농 음식이 유명하며 섬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시마나미 카이도(しまなみ海道):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70km 자전거 길로, 바다 위 다리를 건너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계절별 매력: 봄·가을은 자전거 타기에 좋고, 여름은 해수욕과 카페 투어, 겨울은 조용한 미술관 관람이 좋습니다.
교통 정보: 오카야마역에서 우노항까지 전철로 1시간 이동하신 후 페리로 나오시마로 가실 수 있습니다.
현지 팁: 나오시마 숙소는 성수기 2개월 전 예약이 필요하며, 일부 미술관은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일본 현지인 추천 후쿠오카 근교 온천·시골 마을 루트
규슈 북부의 중심 도시 후쿠오카는 먹거리와 쇼핑이 유명합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이 주말에 즐겨 찾는 곳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온천과 전통 마을입니다.
유후인(由布院):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유후다케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갤러리, 전통 찻집, 잡화점이 있어 산책하기 아주 좋습니다.
다자이후(太宰府): 학문의 신을 모신 텐만구 신사가 있으며, 참배 후 상점가에서 우메가에 모치를 맛보시는 것이 전통입니다.
계절별 매력: 봄에는 매화와 봄꽃, 여름에는 시원한 시냇물 산책, 가을에는 단풍과 온천욕, 겨울에는 눈 내리는 온천 마을이 아름답습니다.
교통 정보: 하카타역에서 JR 유후인노모리 특급열차를 타시면 약 2시간 후 유후인에 도착합니다.
현지 팁: 유후인에서는 노천탕이 있는 료칸을 선택하시면 자연 속 온천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는 평일 오전에 방문하시면 한적합니다.
일본의 진짜 매력은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들이 즐기는 공간에 숨어 있습니다. 교토의 뒷골목, 세토 내해의 예술 섬, 규슈의 온천 마을처럼 가이드북에는 잘 나오지 않는 코스를 선택하시면 여행의 깊이가 훨씬 더해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인 추천 루트를 통해 일본의 숨은 매력을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